“지금 콘텐츠는 잘 만들어도 ‘선택’되지 않으면 끝입니다”

썸네일·초반 1분이 성패 좌우… “완성도보다 선택 구조가 먼저”

 

제이앤엠뉴스 |  OTT 중심으로 재편된 콘텐츠 시장에서는 ‘잘 만든 작품’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수많은 작품이 동시에 공개되는 환경 속에서, 선택되지 않으면 시작조차 되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제작 PD 박지훈을 만나 현재 콘텐츠 시장의 변화와 제작 현장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다양한 OTT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제작부터 공개 이후 반응까지 직접 겪고 있는 인물이다.

 

박지훈 PD는 지금 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선택 경쟁’을 꼽았다.

 

“예전에는 일단 방송이 되면 사람들이 보게 되는 구조였어요. 지금은 다릅니다. 선택되지 않으면 아예 시작도 안 돼요.”

 

그는 특히 콘텐츠가 ‘발견되는 과정’이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안에는 너무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이용자는 몇 초 안에 볼지 말지를 결정해요. 썸네일, 제목, 초반 장면이 사실상 전부라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이러한 구조는 제작 방식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제는 첫 회가 아니라 첫 장면부터 승부를 봐야 합니다. 시청자가 조금이라도 지루하다고 느끼면 바로 다른 작품으로 넘어가기 때문이에요.”

 

그는 완성도보다 ‘선택되는 구조’가 더 중요해진 점을 강조했다.

 

“잘 만든 작품인데도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완성도가 완벽하지 않아도 초반에 관심을 끌면 계속 보게 되는 구조예요.”

 

플랫폼 알고리즘 역시 중요한 변수다.

 

“초반 반응이 좋으면 추천 영역에 올라가고, 그 이후 흐름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반대로 초반에 반응이 약하면 계속 뒤로 밀리게 돼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제작자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콘텐츠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훨씬 커졌습니다. 제목, 이미지, 마케팅까지 모두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콘텐츠 시장을 이렇게 정리했다.

 

“지금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가 아니라, ‘선택되게 만드는 시대’입니다.”

 

콘텐츠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는 만드는 것보다, 보이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