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탐나는전, 결제 넘어 정책 플랫폼으로 진화

2020년 발행 이후 2조 4,485억 원 기록
가입자 28만 명, 도민 생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으로 소비 패턴 정책 활용 계획

 

제이앤엠뉴스 |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결제 수단을 넘어 다양한 도정 정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탐나는전은 2020년 11월 말 첫 발행 이후 2026년 2월까지 누적 발행액 2조 4,485억 원을 기록했다. 2월 말 기준 앱 가입자는 28만 명으로, 14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의 47.8%가 가입했으며, 20~50대 생산연령 인구의 가입률은 82.5%에 달한다. 음식점, 미용실, 약국, 도소매업 등 생활업종 가맹점은 4만 8,612개소에 이른다.

 

2025년에는 인센티브 예산 716억 원(국비 278억·도비 438억)이 편성됐고, 4~6월 15%(한도 200만 원), 9~12월 13%(한도 70만 원)로 캐시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7,300억 원의 발행과 6,800억 원의 사용 실적을 달성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역화폐 운영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국비 인센티브 31억 원과 특별교부세 2억 5,000만 원도 추가로 확보했다.

 

올해는 안정적인 운영을 목표로, 2025년 실적을 바탕으로 국비 285억 원을 확보해 연중 10% 캐시백 적립을 기본으로 하면서, 명절 등 소비 촉진 시기에는 최대 20%까지 적립률을 높이는 탄력적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2월 한 달간 20% 캐시백이 적용된 결과, 포인트 적립 도입 이후 최대 발행액 990억 원과 최대 사용액 948억 원을 기록했다. 적립률 10% 기간의 월평균 매출(347억 원)과 비교해 2.7배 증가한 948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 중 71.5%가 연매출 5억 원 이하 소규모 가맹점에 집중됐다.

 

탐나는전은 기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도입된 QR 플랫폼은 국내외 다양한 결제 앱을 하나의 코드로 연동하며, 2026년 2월 말 기준 QR 가맹점은 1만 9,651개로 전체의 40.4%를 차지한다. QR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43% 증가했다. 올해는 해외 결제 범위를 18개국 35개사로 확대하고, 전체 가맹점 4만 8,000여 곳으로 QR 결제를 넓힐 예정이다.

 

2월 출시된 케이패스 탐나는전 체크카드는 탐나는전, 대중교통비 환급, 체크카드 기능을 결합해 한 달 만에 4,059개가 발급됐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탐나는전 학생증은 제주대학교 학생 8,555명 중 1,241명이 사용 중이며, 올해 한라대와 제주관광대 등 도내 전 대학으로 확대된다.

 

앱에는 '선물하기' 기능이 추가돼 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 탐나는전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비대면 결제서비스는 시범 운영 중이며, 정식 출시 후 학원비 등 주기적 결제와 배달 서비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탐나는전 결제 데이터를 업종, 지역, 상권별로 실시간 분석하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 패턴 분석 결과를 정책 설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와 연계해 관광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고, 케이패스와 학생증 확대와 함께 탐나는전이 도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탐나는전이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고 도민 생활 곳곳에 스며든 것처럼, 앞으로는 관광·교통·청년 정책을 하나로 잇는 제주형 생활경제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며 "지역 안에서 돈이 돌고 소상공인이 살아날 수 있도록 탐나는전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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