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경기도가 정부에 제출한 철도사업은 모두 40개다. GTX D·E·F·G·H부터 KTX 파주 연장, SRT 의정부 연장, 경기남부광역철도 등 사업의 종류도 지역도 서로 다르다. 그러나 경기도가 원한다고 해서 40개 노선이 모두 건설되는 것은 아니다. 첫 관문은 국가가 앞으로 어떤 철도망을 구축할 것인지 정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가 건의한 40개 철도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도가 건의한 사업은 고속철도 3개, 일반철도 8개, 광역철도 29개다. 여기에는 GTX D·E·F·G·H를 비롯해 도민 청원이 성립된 철도사업과 정부의 경기지역 공약에 포함된 KTX 파주 연장, SRT 의정부 연장 등도 포함됐다. 추 지사는 국가철도망 신규사업 규모를 10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해 달라는 요구도 전달했다. 경기도의 입장에서 국가철도망 반영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우리나라 중장기 철도투자의 기본 방향을 정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신규 철도사업이 실제 추진 단계
제이앤엠뉴스 | 오래된 건물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철거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건물만 남겨놓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활동이 사라진다면 그것을 살아 있는 도시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서울의 한옥 정책도 지난 18년 동안 이 질문을 따라 변화해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일 북촌 일대 공공한옥을 찾아 한옥 보전·활용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북촌문화센터를 시작으로 한옥지원센터, 북촌빈관, 한옥 미리내집, 배렴가옥 등 공공한옥 5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옥·리빙과 한국 꽃꽂이 전시를 비롯해 전통미장 교육과 툇마루 재즈 콘서트 등 한옥을 실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번 방문에는 오 시장과 서울시가 추진해온 한옥 정책의 역사를 돌아보는 의미도 담겼다. 오 시장은 첫 재임 시절인 2008년 북촌문화센터에서 ‘서울한옥선언’을 발표했다. 당시 서울시는 북촌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한옥 보전정책의 범위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고 한옥을 도시의 역사문화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2023년에는 ‘서울한옥 4.0 재창조’ 정책을 내놓으며 전통 건축물을 보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
제이앤엠뉴스 | 16일 동안 이어진 승부가 끝났다. 지난 4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열리면서 아시아 스포츠의 축제가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 등 총 150개의 메달을 획득해 중국과 개최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폐회식에서는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이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서채현은 이번 대회 여자 리드 금메달과 볼더 동메달을 획득한 뒤 마지막 무대에서는 선수단을 대표해 태극기를 들었다. MBC 중계는 김민호·박소영 아나운서가 맡았다. 방송에서 김민호 아나운서는 폐회식 공연을 바라보며 “조명과 사람이 하나가 된 멋진 무대”라고 표현했고, 선수단이 입장하자 박소영 아나운서는 치열하게 경쟁했던 선수들이 한데 모인 폐회식의 풍경을 전했다. 두 아나운서는 16일 동안 이어진 경기와 선수들의 도전을 돌아보며 대회의 마지막 순간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여기까지가 폐회식과 중계에서 확인된 장면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대한민국 선수단의 ‘종합 3위’라는 결과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분명 새로운 기록도 나왔다. 수
제이앤엠뉴스 |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은 반드시 어떤 장소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일까. 가수 권미래의 ‘Home’에는 정작 집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누군가에게 휩쓸리고, 무너질 뻔하고, 물에 잠길 것 같은 한 사람이 있다. 사랑에 눈이 멀어 잊고 있었던 것들을 뒤늦게 바라보면서도 반복해서 “So take me home”이라고 말한다. 곡의 시작부터 화자는 위태롭다. 이번에도 무너질 뻔했다고 고백한다. 모든 것이 떠난 뒤 더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상대에게서 멀어지려 하지만, 그때마다 상대는 다시 찾아온다. 끝난 관계인데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이다. 특히 ‘휩쓸리다’와 ‘물에 잠기다’라는 표현이 반복되면서 사랑은 이 곡에서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흐름처럼 그려진다. 사랑하는 동안에는 그 흐름에 몸을 맡겼지만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같은 감정은 자신을 삼킬 수도 있는 것이 된다. 상대의 말도 더 이상 온전히 믿지 못한다. 직접적인 진심 대신 돌려 말하는 상대에게 화자는 “믿고 싶지 않아”라고 말한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좀 뻔하잖아”라는 짧은 표현에는 그래서 체념에 가까운 감정도 묻어난다. 상
제이앤엠뉴스 | 답답한 드라마를 보다가 사람들은 말한다. “완전 고구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도,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을 때도 ‘고구마’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그런데 정작 고구마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가수 강하(Gang Ha)의 싱글 ‘고구마 속땅해’는 바로 그 엉뚱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고구마 속땅해’는 사람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고구마는 답답하다’는 표현을 뒤집어 고구마가 직접 자신의 억울함을 이야기하는 곡이다. 주인공은 사람도 사랑에 빠진 연인도 아니다. 고구마다. 곡 속 고구마는 자신을 답답하다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왜 자신의 달콤하고 포근한 모습은 봐주지 않느냐고 투정을 부린다. 목이 막힌다고 불평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급하게 먹어서 그런 것이라고 되받아치고, 자신을 천천히 바라보면 전혀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재미있는 언어유희를 앞세운 노래처럼 들린다. 하지만 고구마의 항변을 사람의 이야기로 바꿔놓으면 곡이 던지는 질문도 달라진다. 우리는 누군가를 얼마나 빨리 판단하고 있을까. 말수가 적으면 재미없는 사람, 행동이 느리면 답답한 사람, 표현이 서툴면 무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몇 가지
제이앤엠뉴스 | 아직 연인은 아니다. 그런데 배우 임원희는 이희진과 처음 만난 날부터 날짜를 세고 있었다. 4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임원희와 이희진의 세 번째 만남이 공개된다. 앞서 강릉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두 사람은 이번에는 추억의 오락실과 롤러장을 찾는다. 임원희가 바쁜 일정으로 지친 이희진을 위해 직접 데이트 코스를 준비했다. 방송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이희진을 챙기는 임원희의 모습이다. 롤러장에 도착한 임원희는 이희진의 스케이트 장비를 챙기고 무릎 보호대 착용을 도왔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서장훈은 “필살기가 있었네”라며 놀라워했다. 함께 롤러를 타는 과정에서는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순간도 포착됐다. 임원희가 이희진에게 적극적인 스킨십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오자 스튜디오에서는 “의도적으로 간 거네”, “둘이 무슨 일 나는 거 아니야?”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후 장소를 막창집으로 옮긴 뒤에도 임원희의 적극적인 모습은 계속됐다. 그는 막창을 이용해 이른바 ‘막창 반지’ 마술을 선보이며 이희진에게 장난스럽게 호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따로 있었다. 이희진이 잠시
제이앤엠뉴스 | 무대 위 초대가수가 아니었다. 심사위원도 아니었다. 소녀시대 유리가 ‘전국노래자랑’ 객석 맨 앞줄에서 발견됐다. 4일 오후 12시 10분 방송되는 KBS1 ‘전국노래자랑’ 2185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편으로 꾸며진다. 이번 녹화는 표선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전국노래자랑’이 2023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제주도를 찾은 것을 기념해 평소보다 긴 90분 특별 편성으로 방송된다. 그런데 이날 객석에서는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현재 제주살이 3년 차인 유리가 지인들과 함께 객석 맨 앞줄에 앉아 공연을 관람한 것이다. 공개된 모습에서 유리는 흰색 티셔츠에 초록색 모자를 쓴 편안한 차림으로 자리를 지켰다. 화려한 무대 의상 대신 비교적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참가자들의 공연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크게 웃거나 박수를 보내며 무대를 즐겼다. 방송에서는 유리를 발견한 MC 남희석과 참가자의 즉석 대화도 이어졌다. 남희석은 한 여성 참가자에게 “효리수 새 멤버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한 뒤 객석에 앉아 있던 유리를 가리켰다. 놀란 참가자가 “제가 좀 늙긴 했는데 쓸모 있어 보이냐”고 묻자 유리는 객석에서 환호로 화답했고 현장에는 웃음이
제이앤엠뉴스 | 배우 김희애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보여준 모습이 뜻밖의 논쟁으로 이어졌다. 화제가 된 것은 그가 입은 옷이나 인터뷰 내용만이 아니었다. 카메라가 얼굴을 가까이 비추자 눈가와 이마 등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주름이 보였고, 온라인에서는 김희애의 외모를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패션 매거진 ‘W KOREA’와 아이즈매거진은 각각 지난 4일과 3일 공식 SNS를 통해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한 김희애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김희애는 검은색 상의에 단정한 단발머리 차림으로 카메라를 향해 밝게 인사했다. 별도의 무대나 작품 속 모습이 아닌 패션위크 현장에서 촬영된 근접 영상인 만큼 얼굴의 자연스러운 피부 질감도 화면에 담겼다. 1967년생인 김희애의 모습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모습이 아름답다”, “주름 없는 50~60대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시선이 더 이상하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주름이나 체형을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댓글도 등장했고, 일부 반응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외모를 조롱하는 수준으로 이어졌다. 여기까지가 영상 공개 이후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 이번 반응은 조금 다른 질문을 남긴다. 59세 배우의
제이앤엠뉴스 | 사랑이 끝난 뒤 가장 오래 남는 것은 헤어지던 순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때 왜 붙잡지 않았을까. 왜 상대가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이미 떠나간 사람에게 더 이상 전할 수 없는 말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선명해지기도 한다. 가수 윤여규가 신곡 ‘죄’를 통해 바로 그 순간을 노래한다. ‘죄’는 떠나간 사랑을 붙잡지 못한 한 남자의 죄책감과 후회를 담은 록 발라드다. 곡을 소개하는 문장 역시 “지키지 못한 사랑, 그 묵직한 업(業)에 대하여”다. 여기서 말하는 ‘죄’는 실제 잘못을 의미하기보다 사랑이 끝난 뒤 화자가 스스로에게 내린 감정적인 판결에 가깝다. 곡 속 화자는 떠나간 사람의 뒷모습을 반복해서 떠올린다. 시간이 지나면 작아져야 할 것 같았던 기억은 오히려 마음 한편에서 점점 커지고,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는 평범한 순간에도 과거의 상처가 되돌아온다. 특히 화자가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슬픔만이 아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자신에게 안겨 흘렸던 눈물과 상처까지 뒤늦게 되돌아본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붙잡지 못했던 것과 떠나보냈던 것을 ‘죄’라고 부르며 용서를 구한다. 이 지점에서 ‘죄’는 일반적인 이별 노래
제이앤엠뉴스 | 이미 본 영화가 TV에서 방영되고 있다. 결말까지 알고 있다. 누가 범인인지도 알고, 주인공이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도 안다. 심지어 다음 장면에서 무슨 대사가 나올지 기억나는 영화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주인공이 위험에 빠지면 또 긴장한다. 결국 살아남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손에 땀을 쥐고, 이미 여러 번 본 이별 장면에서 다시 눈물이 난다. 결과를 알고 있다면 긴장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우리가 영화에서 느끼는 긴장감이 단순히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데서만 생긴다면 두 번째 관람부터는 재미가 크게 줄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 경험은 꼭 그렇지 않다. 오히려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사람도 많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야기를 ‘아는 것’과 이야기를 다시 ‘경험하는 것’이 서로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공포영화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갑자기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시점을 이미 알고 있어도 그 장면이 가까워지면 몸은 긴장한다. 음악이 달라지고 화면이 어두워지며 등장인물이 위험한 장소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우리는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긴장하기도 한다. 첫 관람에서는 “무슨